선유봉을 그리며

김필연 시/조가현 곡/소프라노 윤이나/피아노 김민정

아리수 흘러내려 양화나루 휘감으니
선유도기 들~썩 선유봉이 흔~들
비단결 모래밭에 물새가 알을 품고
산자락 버들 숲에 버들 꽃이 한창이네
강 건너 남산 마루에 진달래 붉게 타고
저 멀리 북악에 흰 구름이 넘실대네
아~ 선유봉
준수하다 기개 풍채 풍류의 절정이라
신선 함께 노니나니 무릉도원 여기로다
아름답다 선유도 아름답다 선유봉

아리수 흘러내려 선유도에 다다르니
버들꽃 송이송이 바람 타고 흩날린다
노니는 구름은 그때 그 구름인데
신선놀던 봉우리 선유봉은 어디에
낙랑장송 기암절벽 아름다운 선유봉
뼈를 깎고 살을 잘라 강둑에 묻었구나
아~ 선유봉
오늘도 선유도에 버들 꽃이 한창인데
신선은 간데 없고 선바람만 오가누나
아름답다 선유도 아름답다 선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