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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조그만 화로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5집  (201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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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분 시, 김혜선 곡, 바리톤 송기창

낮은 산 기슭에 조그만 화로가 들어 앉았다
주변 산과 들 냇가에는 얼음이 꽝꽝 터지는데
그곳에만 햇살이 유난하다
조석으로 아궁이에 불 집어넣듯
어머니 무덤은 먼데서 바라보기만 하여도
시린 손이 녹는다
생전의 모습 그대로 옹기화로처럼
작은 체수인데 큰 산들 불 쬐러 모여든다
어머니 재담이 줄지 않으셨는지
건들나무도 가끔 배를 잡는다
봉분에 쌓인 눈을 화로에 담아주시고
내 눈을 따뜻하게 만드시는 저 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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