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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걸린해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5집  (201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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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표 시, 안성희 곡, 소프라노 민은흥

깨금발로 식은해를 가지에 걸었구나
밤새시린 뿌리까지 온기가 내린다
깨금발로 식은해를 가지에 걸었구나
향긋한 뿌리의 기지개로 대지의 속살은 분주하다
웅웅대는 아침소리 허리춤에 들려오네
푸른 하늘속 깊이 박힌 실가지로
날선 바람이 나직히 속삭인다
너는 왜 힘겹게 식은해를 부여잡고 있느냐
향긋한 봄내음 그리워 모진 겨울 버티는 나는
입에 꼭 물고 싶다 짧은 작렬함보다 푸근한 은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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