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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앨범타이틀 | 강원의 산하 그 여백과 공간을 따라서 6집  (201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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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시 | 김현옥 곡 | 바리톤 김진추 | 피아노 박선희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 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 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배짱이3 2022.11.08 21:52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이
되어버린 이외수님과 생전에
가끔씩 만나 정담 나누던
작곡가 김현옥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월의 무상함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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