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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여인의 춤

앨범타이틀 | 제16회 전북작곡가회 작곡발표회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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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권 시/안정모 곡/소프라노 김미성/피아노 양윤정

반쯤 열려있는 사념의 울타리 속
싸리꽃 곱게 피어 영혼의 화단 만들었다
하늘을 오가던 나비 혼불의 춤을 출 때
어스름 맨발로 뜨락에 선다
달이 출렁 출렁 구름을 싸안으면
젖이 부르터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여인은 맨 땅을 밟으며
맨 땅을 출렁이며 춤을 춘다
학이 되다가 구름이 되다가
흔적없는 연기가 되기도 하고
휘몰아치는 해일이 된다
하늘이 내려앉고 화산이 터져
여인을 쓸어간다
여인은 화산이 된다
여인은 강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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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악(碧嶽) 2004.04.11 14:08  
  곤도의 시대.....
여인은 젖엄마 되어야 진정 여인 되리니
여인은 가을 싸리꽃, 파아란 하늘을 오가는 혼불나비
여인은 大地의 어머니, 침묵의 聖業과 쓸쓸한 苦鍊
그 속에서 세월은 흐른다, 때로는 화산같이, 때로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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