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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이별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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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호 시/이재석 곡/소프라노 이현정

소쩍새 울음소리 달무리로 번져갈때
빛바랜 꿈 한토막 인걸에 묻어놓고
이별이 없는 길 찾아 낙타처럼 떠나네
아프게 커오르는 찔레같은 그리움이
자르면 자를수록 무성하게 우거져
상념의 뜰 넘치도록 흰꽃 피워 놓고있네
별들을 다 담아도 차지않던 텅빈 가슴
은빛 고요한 굽이 살포시 밀어내며
수줍던 그대미소가 빛으로 차오르네
잊을것 다 잊기 위해 배띄운 애증의 강
지느러미 흔들며 상혼이 헤엄쳐 간뒤
강위엔 나 혼자인데 내안에 또있는
그대 앞으로 저어갈수록 되살아나는 과거
태워서 잊혀진다면 단숨에 떼어내어
불붙는 저 단풍숲에 던져버리고 말것을
만남보다 수없이 긴 이별의 길 걷다가
석류빛 저녁놀이 인생곱게 물들인날
산마루 억새꽃이 듯서면 그날 정녕 잊혀질까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신재미 2002.11.27 10:40  
  인생에 이별이 없는 길이 있다면, 재미 없을 것 같습니다.
이별이 아픔이지만
 또 다른 만남의 기다림이 있기에
내일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아닌지요.
상념의 뜰에 억새꽃 하나 피우며 살아가는
그리움 가득한 인생!! 좋은 노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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