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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명시와 가곡-변훈가곡선집|변훈가곡선집 2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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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변훈 곡/테너 임정근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아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아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잎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아-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뜨거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아-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 거리는 곳,
아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밥쟁이들 2009.11.13 12:08  
잘 들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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