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에서 사랑을 건지다

최재호 시/김현옥 곡/바리톤 송기창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은 볼 수 있을거다
겨울이 남은 가을을 넉넉히 품어 안는 모습을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느낄 수 있을거다
바다는 샘솟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낙엽이 한줌 남은 미련을 벗어 버리고
흙으로 돌아가는 그 즈음에 겨울바다에
춤추듯 달려온 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느낄 수 있을거다
순백의 바다
참으로 그리워했던 두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함께한 바다
바다는 샘솟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바라는 것을 다 이루어 준다면
바다에서 사랑을 건져 올리리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느낄 수 있을거다

그대 향한 설레임은 파도로 일렁이고
당신의 마음은 하얀 물거품 부서져
바다는 샘솟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바라는 것을 다 이루어 준다면
수평선 너머 행복의 성이 지어지고
당신의 마음은 하얀 물거품 부서져
하얗게 웃지요

*바다가 아름다운 건 비밀이 많기 때문이라 했던가?
가슴속에 출렁이는 바다
그 많은 비밀속에 우리들의 아름다운 사랑도 있음을 확인했다
아!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