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서면

전원범 시/김은석 곡/소프라노 김경숙

서로가 돌아섰던 아픔의 언덕에서
이제는 잎이 되어 떨어지는 슬픔이여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는 단풍잎들
가슴위에 내리는 진한 빛 발자욱

세월이 밀려가는 그리운 창밖에서
지금은 낙엽으로 쌓여오는 슬픔이여
빨갛게 빨갛게 타오르는 단풍잎들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 시절 그 얼굴

LP(1978) 한국가곡회 제10회 신작가곡 발표회 실황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