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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금빛 은행잎

앨범타이틀 | 신작시 신작곡시리즈 4집  (200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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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 박 영 작곡 / 소프라노 김정아

묵은해를 보내고 지난봄에도 여린 몸으로
아프게 헤집고 나온 건
비바람 대신 받으며 그대를 하냥 보듬고 싶었습니다
푸르름 점점 깎여 제 입술이 마르면 노란 차림새로
깃을 꽂은 채 스르르 몸을 벗어
당신 발 아래 오래오래 머물고 싶었습니다
다른 이들 울긋불긋 나뒹굴어도
오롯이 한 빛깔로 숨죽여 흐느끼며
바람결에 묻어 올 님의 숨결
아프게 느끼고 싶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휘감고 지나간 자리
찬 서리가 찔러댄 상처 속에서
오늘도 여전히 반짝이는 건
그대를 향한 영원한 금빛 기약 때문입니다.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고진숙 2008.01.26 00:10  
아주 아름다운 가락입니다.
작시자는 물론, 작곡자의 시를 읽는 눈높이가 다릅니다.
금빛 은행잎이 팔랑팔랑 떨어지는 묘사음이 선율에서나 반주에서 다 얻을 수 있습니다.
가락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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