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작시 미상/성용원 곡/소프라노 고선애/피아노 성용원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 주에도 내 님은 분명 따로 정해져 있지
오만 가지 인연으로 사람과의 만남 수많은 사연 속에 이루는 사랑
아무리 오래 봐도 정이 안 가는 사람 만나는 순간 마음을 뺏어버리는 사람
사랑은 바람처럼 왔다 금세 사라져 사랑은 공기타고 전염되는 병

님이 열병을 앓고 내게 오면 나도 그 병을 잃기를 원하네
그 사랑 그 열병, 님과 같이 앓는다면 나는 그 운명을 선택하리
그러나 운명이여 나는 사랑을 보듬고 희롱하는 여자
기구한 내 신게 낮달처럼 처량해, 하늘이 묶어준 짝이 되고
나는 말 하려노라 죽어서도 한 곳에 묻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