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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윤연모 詩가곡 제1집  (2008)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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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연모 시/이수인 곡/바리톤 박영욱/피아노 고승희

소는 묻는다 음메 음메 음메
인간들도 아침에 일어났는지
해가 떴으니 들판에 나가자고
소가 노래한다
음메 음메 음메 음메
소가 노래한다
가는 다리에 제 몸 버티고
말없이 제 갈 길만 간다
가는 다리에 제 몸 버티고
말없이 제 갈 길만 간다

소가 청한다 음메 음메 음메
해가 떴으니 들판에 나가자고
뚬벙 뚬벙 눈 크게 뜨고서
소가 묻는다
음메 음메 음메 음메
소가 묻는다
가는 다리에 제 몸 버티고
말없이 제 노래만 한다
가는 다리에 제 몸 버티고
말없이 제 노래만 한다

15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열무꽃 2008.05.27 12:04  
말없이 제 갈 길만 간다
소처럼 살아가라고 배웠는데...

소가 통곡을 하고 있으니
어쩌란 말입니까?
푸른 하늘 2008.05.27 19:47  
이수인 선생님의 곡이라 관심을 가지고 감상했습니다.

노랫말의 의미 연결이 쉽지가 않습니다.
함축적 의미를 내포한 단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쉬운 낱말를 주로 사용하였음에도 특히 2연(절)에서
<청한다, 묻는다, 노래한다>에서 응집성이 떨어집니다.
(저만의 생각이겠습니다만)
윤연모 2008.05.27 23:38  
허! 웬 푸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멘트를 날리셨구먼요.

소가 논을 갈며 음메 음메~ 우는 소리를 노래로 듣고 이해할 수 있을 때쯤엔
이 곡의 의미 연결이 쉬워질 것입니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말을 쓸 정도의 이해력을 지니셨다면
어찌 소의 노랫소리인들 들리고 이해를 하겠는지요?!!!

도대체 '푸른 하늘' 같지 않고, 어째 아이디가 "푸른 하늘의 날벼락' 또는 '먹장 구름'쯤 되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소가 들으면 왜 소의 노래도 이해를 못 하느냐고 호통치면서
'푸른 하늘'은상당히 무례한 혹은 어처구니 없는 인간인 것 같다고 웃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 노래가 필요하지요...
sapphire 2008.05.28 07:11  
푸른 하늘 님은 분명히 윤연모님을 아끼시는 마음에서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제 경우를 보면(푸른하늘...위의 <푸른 하늘>님과 비슷하여 아이디를 바꾸었습니다.)앞서 구희영님의 곡에 대해 다른 견해를 피력하였더랬습니다.
저는 그분의 역량의 탁월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작품활동이 정말 기대가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분 자신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어도 저가 느끼기에는 몇 곡이 ... 시의 운률이 어느 정도 일정하고 시의 의미는 고요함을 담고 있는 반면에 멜로디는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경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는 그분이 이것만, 그러니까 본인이 설정한 테마가 아니라 시에 맞는 분위기만 이끌어 내시면 이후 정말 훌륭한 곡들이 양산될 것이라 믿어졌습니다.
이런 마음의 애정이 있었기에 그렇지만 다분히 조심스레 의견을 적어 놓았던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구희영님은 정말 좋은 태도로 받아 들여주셨더군요. 

윤연모님도 푸른 하늘님의 애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해도 푸른 하늘님은 아마도 윤연모님의 <밤비>나 <은사시나무의 가을>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처럼.^^

좋은 하루 되세요.
윤연모 2008.05.28 10:50  
sapphire님!

반갑습니다.
하늘에서 초여름비가 내리시는데, 마음은 어쩐지 우울한 아침입니다.

어제 일이 영 마음에 들지않아 짬을 내어 사이트에 잠시 들어오니, 좋은 말씀이 있군요.

하지만 어떤 작품이 생산되어 일반 대중과 애호가들에게 선을 보일 때는

그 작시가 어떻든 그 작곡이 어떻든 그 노래가 어떻든
그것은 그것을 저작한 사람들만의 독특한 것이지요.
그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라서, 그렇게 그 사람의 냄새를 내는 것이지요.
어떤 음식이든 백 사람이면 백 사람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지요.

그 독특한 냄새를 인정해야지 그것을 자신의 입맛에 맞추어 이렇다 저렇다 한다는 것은
좀 무리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더군다나 자신의 입맛에 맞추어 혹평을 하는 것은 많은 문제의 소지가 있지요.
사실 소가 청하는 것이나 묻는 것이나 노래하는 것이나 다 똑같은 것 아닌지요?!!!
이건 단순히 던지는 것이고 <소> 노래에서 던지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곡은 소의 인간에 대한 풍자이면서 남의 일을 비방하거나 상관하지 말고
자신이 할 일을 소처럼 덕스럽게 열심히 해 나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멋지게 작곡해 주신 이수인 선생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성량이 풍부하고 그 성량에 장중을 휘어잡는 박영욱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멋지게 연주해 주신 고승희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물론 이 노래가 탄생하게 애써 주신 정동기 선생님께도 I can't thank you enough.

아침에 말이 길었습니다.
소처럼 조용히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은사시나무의 가을>과 <밤비>를 사랑해주신다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연주회 때에 뵙겠습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sapphire 2008.05.28 13:54  
또 제가 왔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어떻게 느끼시는지 충분히 알겠고 또 이해합니다.
맞습니다.  말씀 모두...

그러나 또 한편.... 잘 아실 것처럼....
세상에 나온 예술작품은 비록 소유는 작가에게 있다 하더라도 작가가 감상가들의 자유로운 감상이나 이해까지 작가 자신의 것을 갖도록 강요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작품을 세상에 내 보낼 때는 난산의 고통이 어떠하였든 칭송이나 때로는 비평까지도 감내할 각오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바라보고 듣고 이해하는 시각이 작가자신의 것과 상이하다 해서 그게 결코 놀라운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이건 누구의 입맛에 맞추고 아니고 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작품이 있기에 감상이 있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각기 다양한 견해들도 있을 뿐입니다. 

부디 마음을 가라 앉히시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소.... 다시금 소의 특성을 생각해 보게 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윤연모 2008.05.28 15:12  
sapphire님!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고요한 호수입니다.^^

평안한 날들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스킨 2008.05.28 23:40  
이수인선생님의 곡이라 듣고 또,들어봅니다.
"소"싯귀에 깊은 의미가 附與되어 있음을 알려주네요
소의 무게만큼 묵직한, 바리톤의 음색과 이수인선생님만의 탁월한 선율이
잘 표현되어 있어 앞으로 많은 사랑받을 곡이라 생각됩니다.

김종용시인님의 "감자"곡도 이수인선생님만의 탁월한 선율이죠!^^*
윤연모 2008.05.29 09:43  
스킨님!

반갑습니다.

우선 제 졸시에 높은 평가를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메마른 땅에 흡족하게 내리는 비라고 할까요?!!!

지금 막 김종영 작사,  이수인 선생님 곡인 '감자'를 듣고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을 감자와 연결하여 그렇게 수더분하면서도 평안하게 표현하고
그러면서도 경쾌하게 우리의 정서를  표현하였는지 감탄스럽습니다.

게다가 그 멋진 화음이란 '역시 이수인 선생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제가 사실 고등학교 때에 합창반에 다녔는데, 그 때 최재호 작사, 이수인 선생님의
 '고향의 노래'를 배우면서 어떤 분일까 궁금했었답니다.

사실,가곡 '소' 저에게도 영광이랍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또 심오한 뜻을 알려주는 소가 수난 당하는 시대이지요.
하지만 소처럼 묵묵히 천천히 걸어가겠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윤연모 2008.05.29 23:41  
스킨님!

늦은 밤입니다.
아 글쎄, 그 명곡 <고향의 노래>를 작사한 분이 김재호 시인인데 최재호 시인이라고
썼으니 제가 커다란 실수를 하였습니다.
오호, 통재라!

평안한 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스킨 2008.05.30 14:17  
윤연모시인님~!
ㅎ.ㅎ~저두 그렇게~ 간혹~아니~부쩍~
실수를 하여 곤혹스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실수가~내 삶에 희망의 깃발 하나 매달아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푸른 청신호가 되시구
늘 건강하시구~평안하세요~!!^^*!
윤연모 2008.05.30 22:51  
스킨님!

또 늦은 밤입니다.

저의 실수에 대하여 그렇게 관대한 말씀을 해 주시다니
참으로 푸근한 분입니다.

자신의 실수가 자신에게 발전을 가져다주고
남에게 웃음을 자아낼 수 있게 해 주니
실수도 그런 면에서 괜찮군요^^

옛날 씨엠 쏭 하나 생각납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 으흐흥 으~흥 방송~!"
우리 만나면 친구 해도 될까요?!!!
                                                              엘리자베스
스킨 2008.05.31 22:27  
네~! 예전에 많이 듣던 cm송이네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지요?
만나는 한분 한분 다 소중한 인연입니다.

내가 지나는 발자국이 때로는 가볍게 보여지더라도
소중한 발자국으로 기억되고 싶으네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기억되는 사람으로요!

친구....고맙구 감사합니다.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늘, 건안 건필하세요.^^*
밝은소녀 2008.06.13 22:03  
광우병소고기수입반대로 온 나라에 촛불 밝힐때..
소를 주제로 한 노래 들으니 좋습니다.
노랫말에 나온 소는 광우병걸린 소가 아닌 우리 들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농민들
도와주는 건강한 우리 소의 모습이네요.
정겨운 노랫말 감사힙니다
윤연모 2008.06.14 10:26  
밝은 소녀님!

반갑습니다.

아이디처럼 밝고 건강한 생각에 제 마음도 더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잘 보셨습니다. 제가 그린 소는, 밝은 소녀님이 보신 소의 모습 바로 그것입니다.


연주회 당일에 스크린에 소 한마리가 서 있었는데 그 그림에 운영자님이
<한우>라고 표기하여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하였습니다.^^

사실 이 시는 제가 \두어 해 전에 교무실에 앉아서 제가 좋아하는 소의 모습으로
인간을 풍자한 시였습니다. 그리고 소처럼 인간들도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리고 작년에 제가 속해 있는 모임에서 노래시집 동인지를 만들 때에
이 노래시를 수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멋진 이수인 선생님께서 구수하게
만들어주시고......

아무튼 저도 차 안에서 혼자 있을 때 소처럼 '음메음메'하며 노래한답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시고 언제나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엘리자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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