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6년 전쯤 '바다 아기네'를 처음 듣고 느꼈던 감동은 지금도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1편에 이어 2편을 접하고 후반부 가락에 심취해 익히려 했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러나 각종 가곡집을 찾아보아도 2편 가사는 나오지 않아 애태웠던 심정은 이루 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소 불완전하나마 2편 가사를 올립니다.
"입술에 불붙는 여름 술은 타서 검고/ 목쉬인 가락가락 육자배기 흘러 섧고/ 괴로운 짝띠에 저기 화안히 꽃피는 갯마을
삐비꽃 희하얀 구름 사이로 아득히/ 바람이 간다 머언 뭍으로/ 소문은 돌아 어느 날인가/ 바다가 팔리는 날은
태어날까 한 번 더/ 떠나갈까 에헤이/ 노 저어 갈까 저어 물이랑 떠나/ 고운 아기네 시름 괸 눈빛 찾아/ 동으로 서로 낯설은 대처의/ 어디냐 바람 부는 거리의 어디로/ 갈까 갈란다/ 그리운 사람아/ 바다 아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