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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앨범타이틀 | 제9회 서울창작합창제  (2008)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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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섭 시/정덕기 곡/인천오페라합창단/지휘 임병욱/피아노 박진아

산꼭대기 바위 밑 그늘진 자리가 이리 평평하다
자리를 깔고 동그랑땡 몇 알 먹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조는 듯이 바위에다 등을 조는 듯이
바위에다 등을 기대앉아 있는데
어허 저 개미 좀 보이소 로또 로또됐네
뭐 로또 당첨이라구?

깜짝 놀라 바라보니 저보다 열배는 열배는 커 보이는
동그랑땡 부스러기 끌다 쉬다 끌다 쉬다
뻘뻘뻘 땀 흘리는 개미 한 마리 우와 대박 터졌구만
두 사람은 그냥 마주보다 그냥 하늘을 산을 바라보았다
눈부신 오월이 포근히 안겨왔다

1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도자 2008.10.08 07:41  
우와~ 대박 터졌구만~ 특이한 소재, 독특한 가락! 대박이네요.
노유섭 2008.10.09 18:06  
도예가 친구 도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덕기 2008.10.09 06:49  
도자님이 누구신지예 ? 고맙심더. 우선 이 곡은 가사가 대박입니다. 노유섬시인 고맙습니다
노유섭 2008.10.09 18:07  
정덕기 교수님이 발굴하신 로또당첨곡, 축하 드립니다.
정덕기 2008.10.11 09:35  
가사를 보는 순간 필이 딱
꽂힌 이 가사 노유섭시인님 고맙습니다.
산빛 2008.10.13 20:55  
독창성, 철학성 내지는 종교성, 서정성을 두루 갖춘 뛰어난 곡이라 사료됩니다.
정덕기 2008.10.14 07:36  
산빛님 고맙습니다. 처음 뵙는 네임이여서 궁금합니다 누구신지예 그렇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노유섭 2008.10.30 12:06  
산빛 님 감사합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우리가 사는 삶이란 것이 개미와 같은 것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을 지레 겁을 먹고 걱정하고, 인간관계의 조그만 아픔에도 괴로워하고, 내일 일을 염려하곤 하지요. 이를 어쩌나요?
이규택 2008.11.06 18:28  
에리베이터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재미있는 곡입니다. 포도주, 막걸리 ........  좋은 곡 많이 많이 쓰시도록 기원합니다.
노유섭 2008.11.08 12:16  
이규택 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원래 '개미'란 시는 알려지지도, 작곡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많은 시였습니다. 저번 다섯번째 시집을 엮으면서 별로 맘에 들지 않아 그 시를 포함시킬지, 말지 많이 망설였지요. 다른 시도 많고, 기존에 쓰던 스타일의 시도 아니라서 그랬는데 정덕기 선생님께선 그 시가 눈에 띄었다시니 아이러니라 해야 할지. 아무튼 보는 관점에 따라 시도, 음악도, 인생도 많이 다른 것인가 봅니다.
스마일스 2013.01.28 21:47  
개미, 쥐, 명태, 멸치떼...우리네 인생을 노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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