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버지와 딸이 함께 걸어가던 버들길
이젠 더는 갈 수 없어 헤어지던 버들길
아하 천안삼거리 능소야 버들아
흥흥흥흥흥흥 능소야
이 나무의 잎이 피면 다시 만나리
이 버들의 잎이 피면 다시 만나리
이 나무의 잎이 피면 다시 만나리
이 버들의 잎이 피면 다시 만나리
아름다운 능소야 버들아
사랑하는 능소야 버들아 다시 피어라
아버지와 딸이 함께 걸아가던 버들길
이제 더는 갈 수 없어 헤어지던 버들길
아하 천안삼거리 능소아 버들아
흥흥흥흥흥흥 능소야
2. 나의 낭군 나의 사랑 함께 나눈 버들길
이제 여기 그대 만나 사랑 나눈 버들길
아하 천안삼거리 능소야 버들아
흥흥흥흥흥흥 능소야
이 사랑의 잎이 피면 그대 만나리
이 사랑의 꽃이 피면 사랑 이루리
이 사랑의 잎이 피면 그대 만나리
이 사랑의 꽃이 피면 그대 만나리
아름다운 능소야 버들아
사랑하는 능소야 버들아 사랑 되어라
나의 낭군 나와 함께 정을 나눈 버들길
이제 다시 사랑 되어 다시 만날 버들길
아하 천안삼거리 능소야 버들아
흥흥흥흥흥흥 능소야
어느 날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고 유봉서는 변방의 군사로 나가게 되었는데
어린 딸을 홀로 놓고 갈 수가 없어서 데리고 가게 되었답니다.
가다가 머문 곳이 천안의 삼거리였고 그곳에 있는 주막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전쟁터까지 어린 딸을 데라고 갈 수 없었던 아버지는
삼거리 주막에 능소를 맡겨놓기로 하고 지팡이를 땅에 꽂으며,
“이 지팡이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어 잎이 무성해지면 너와 내가 다시 만나게 될 터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하며 어린 능소를 달랬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능소는 예쁜 아가씨로 성장합니다.
그때 마침 전라도에서 한양의 과거 길에 올랐던 선비 박현수가 천안삼거리를 지나게 되었고
삼거리 주막에서 능소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첫눈에 반했으며 곧, 백년가약을 한 뒤 박현수는 과거 길에 오르게 되고 선비 박현수는 과거에 급제하고 능소를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
능소는 늘 아버지의 소식이 걱정되어 눈물로 세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큰 나무가 되어 잎이 무성해졌지만 아버지가 돌아오시지 않아 걱정이 되었지만
남편인 박현수는 그곳에 연못을 파고 창포를 심으며 능소를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천안 삼거리입니다,
그 후, 아버지는 무사히 돌아오게 되어 셋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이 곳 저 곳 퍼져 천안삼거리에 버드나무가 많이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능소 이름을 따 능소버들 혹은 능수버들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주부가 꼭 '새가 날아 든다'로 시작하는 새타령과 유사한 느낌이다. 민요의 장르에 속한 것은 아마 다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반주가 꼭 누군가가 덩실덩실 어깨 춤을 추어주는 느낌이다. 진지하고 엄숙한 부분에서는 반주가 그와 같은 감정을 전달해 준다. 소프라노라서 그런지 낮은 음역을 노래할 때 볼륨이 충분치 않아 반주에 약간 눌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고음에서 역시 딕션이 잘 되지 않는다. 기악이 아니기 때문에 발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참 아름다운 곡이다. 허나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시어를 충분히 숙지하면서 들을 수 없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