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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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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김희갑 곡/한국남성합창단/지휘: 김홍식/피아노 이선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아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아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잎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아-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뜨거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줍던 곳
아-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 거리는 곳,
아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22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꽃구름피는언덕 2003.08.28 10:35  
  아이들 어릴적에 여행하면서 온가족이
즐겨 부르던'향수' 합창단으로 처음듣는데
색다른 느낌입니다.
노그인 2003.09.27 10:31  
  너무나 아름다운 시 입니다.
함추름 휘적시던 곳...귀밋머리 날리는 어린누이...
도시생활에서 사그러진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박연폭포 2004.04.10 07:04  
  시인 정지용의 고향인 충북 옥천은 내가 어렸을때 형과 함께 구읍 수리조합 저수지에 고기잡이 하던곳.
지금은 벌써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 임세진의 집이 있었던 곳.
고향.. 향수.. 동무들...
 
긴세월 2004.04.14 15:48  
  한국남성합창단이 부르는 향수는  편곡자 내지는 합창단이 작곡자의 의도를 완전히 무시한 느낌이 드네요.  차라리 박인수 이동원의 Feeling이 훨씬더 가곡같고 맛깔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리오 2004.08.11 12:35  
  남성합창단의 깊은화음과 폭넓은 성량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며 고향품에 포그니 안기는 느낌을 받네요
초롱이 2004.11.26 13:03  
 
 운영자님 .....
 좋은노래 듣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나 부탁드릴께요
 정지용님이 향수를 무척 좋아해서 휴대혼 컬러링을 하고싶구요
 가끔 들여서 듣고 싶은데 오늘은 합창곡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독창곡으로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김경선 2005.08.05 10:32  
  언제 들어도 우리를
옛고향으로 안내하는 '향수'를
풍성한 남성합창단의 울림으로 들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희재 2006.05.17 20:31  
  얼룩백이 황소는 우리 전통 한우의 일종인 '칡소'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 당시 시골에는 칡소가 더 많았다고 하네요.

칡소란 온 몸에 칡덩쿨을 감고 있는 것처럼 무늬가 얼룩덜룩하여 이름 붙여졌다 합니다.
이방선 2006.10.05 11:31  
  우리의 고향을 생각나게하는... 되돌아가 살고싶게 만드는 아름다운글 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많은국민들의 고향찾아 대이동이 있는 바로 이때 이노래가 생각이나서 듣고있읍니다. 어릴적 마냥즐겁기만했던시절을 벗어나 노년에접어들고보니 더더욱 고향의 그리움이 가슴벅차게 생소해집니다. 마음에 고향의 그리움을 찾기위해 이 가사속으로 달려가게됩니다. "흙에서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아름다운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남성합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권호 2007.06.01 11:49  
  항상 들어도 좋은 곡입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김정자 2007.09.02 23:44  
  박인수 이동원님의 향수를 듣게 해주세요.부탁~합니다.
전명희 2007.09.23 15:27  
  저도 얼마 전에 칡소에 대해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희재님의 설명이 아주 정확하네요. 저는 그동안 아동노래'송아지'에서 얼룩 송아지가 외국산 젖소를 가리키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 소도 역시 칡소를 일컫는다는 내용도 있었답니다. 아무려면 우리 것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시인들인데 어련히 가려 하였겠지요.
명절을 앞두고 향수를 듣게 되니 더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 드네요. 힘있는 음성들이 결집하여 한결 호소력 있는 그런 느낌이 묻어나는 합창곡 잘 듣고 갑니다.
청파 2008.02.12 17:21  
내 고향 초포에도 실개천이 흐르고 있지요
여름이면 멱을 감고 물고기도 잡고
겨울이면 썰매를 타던 곳
이제 개발의 바람을 타고 많이 훼손 되었지만
아직도 나의 꿈속에는 아름다운 실개천입니다.
도전 2008.02.29 12:20  
듣고 또 들어도 그대로 감미로운 선율과 시어들...
이젠 개발로 찾아볼 수 없는 고향의 아득한 정취가 아쉽고 그립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있어 위로와 행복감에 젖어들게 하네요
폴틸리 2008.07.27 08:46  
너무 좋은 노래
꼭 배워야지, 이 좋은 노래를 올려주신 운영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자목련 2008.10.12 08:35  
향수, 향수, 삶의 허기가 질때면 더욱 간절하게 다가오는 향수 입니다.
박인수님과 이동원님이 부러는 향수도 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방선 2012.08.10 23:22  
언제,어느때들어도 아름다운 대작 입니다.
누구나 향수를 마음에 품고사는 모든이 라면 이곡,이 시를 마다할일이 없을것으로 압니다.
아름답고 정감있고 ..... 잘 감상합니다.
정지용님, 김희갑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와 곡 많이 부탁 드립니다.
폴틸리 2012.09.25 21:45  
너무 좋은 노래
아!
지문박사 2013.08.30 23:48  
언제나 가고 싶은 고향!
꿈 속에서도 잊지 못할 고향 마을

마음은 향수에 젖어 어릴적 고향 마을을 헤매이다

꿈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합니다.

나의 18번, 향수를 듣다 보면 어릴적 고향의 추억에 젖어듭니다.
폴틸리 2013.09.20 18:35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화살을 찾는다는 그 가사를 잘 모를 것같다,
난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께서 황학정(사직공원)에서 활을 쏘면 화살을 다시 모아
사정으로 가지고 가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
나서방 2013.11.30 16:04  
참 좋습니다.
최원석 2020.10.22 22:26  
이 합창은 향수 느낌과는 거리가 멀고
이동원 & 박인수의 이중창과는 완전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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