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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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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명시와 가곡-변훈가곡선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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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균 시/변훈 곡/소프라노 형진미

어느 먼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몸 밤 깊이 뜰에 내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
이리 가뿌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라

(주)화음레코드 HD-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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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한상범 2003.04.24 22:01  
  지나간 60년대의 저희집 주변의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웬 눈이 그리도 많이 내렸는지요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궁핍함은 컷으나 정은 무한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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