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다리

김계윤 시/이민수 곡/바리톤 송기창/피아노 김민경

배가 고파도 배고픈 다리
배가 불러도 배고픈 다리
머언 옛날에 무슨 사연 있기에
나날이 그리는 배고픈 다리
배고픈 다리건너 보리밥집에
푸짐한 산나물 싱싱한 겉절이
보리밥 한그릇 뚝딱 먹고
막걸리 한 사발 주욱 들이켠다
배부른 아우성에 신바람 났건만
배고픈 다리는 영원히 영원히 그렇게
배가 고파야 하는가
배고름을 알고 있듯이
맹꽁이도 슬피운다
슬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