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지는데

임긍수 시/임긍수 곡/소프라노 임청화/피아노 이정신

눈이 흩어져 날리며 낙엽은 쓸쓸히 날리고
온 산이 붉게 물들어 버렸네 소슬한 바람 스치네
낙엽은 옛나무 못잊어 그 밑을 홀연히 맴돌며
솔바람 자꾸 불어와 날려도 거길 떠날 줄 모르네
눈이 내리는 창가에 나 홀로 쓸쓸히 않아서
사랑의 소리 더듬으며 그대 오길 기다리네
내 맘 흔들어 놓고서 낙엽따라 가버린 그대여
나도 그대 따라 가리라 홀로 가버린 바람처럼

달빛 기우는 언덕에 산 넘어 사라진 그림자
석양에 붉게 물들은 그림자 하늘엔 별이 반짝이네
낙엽을 밟으며 떠난 임 또 다시 낙엽은 지는데
가려다 다시 돌아와 날아도 다시 올 줄 모르네
사랑하는 그대 따라 나도 그대 따라 가리라
낙엽따라 나도 가리라
내 맘 흔들어 놓고서 낙엽 따라 가버린 그대여
나도 그대 따라 가리라 홀로 가버린 바람처럼
나도 그대 따라 가리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