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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바람빛깔

앨범타이틀 | 가곡동인 제6집  (2013)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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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재 시/임우상 곡/소프라노 손희정/피아노 장미경

사랑 빛깔 닮은 머언 하늘 바다는
온 하늘을 담아 바람을 비어 보냈는가
스며드는 싱긋한 바람은
신선한 노래 목소리 퍼져나듯
천상의 빛 담아 불어와
지친 삶과 지친 잎새에 생기를 주는
하늘 숨결 바람이어라

더위에 지쳤던 나를 웃듯이
길가에서도 그늘도 없이 버티어
바람결로 피워낸 코스모스는
하늘거리며 가을을 노래 하누나
별빛처럼 산뜻하고
선녀 얼굴 같은 연보라 빛 들국화
가녀린 아씨 몸짓 같은 메밀 꽃무리
산들바람 결이 애무한다
왕의 여인처럼 우아하게 서서
뜨거운 해 사모하다
끝내는 속으로 다 타서
까만 가슴 감추고 고개 숙인 황금빛 해바라기
고추잠자리는 풀잎들을 희롱하여
잠시 바람 끝에서 꿈꾸는가
그리움 찾아 떠돌아다니는 나비와
별들이 숨은 백일홍은
바람결로 꽃 요람이 되어 흔들린다

9월의 바람은 갈꽃들이 피워내는 꽃무리 향기를
천리만리 분주히 나르고
향기 바람은 아름다운 기쁨으로 번져가고
바람 빛깔로 풍요로운 가을 색을 영글게 하고
바람이여!
이 가을 나는 바람 빛의 무슨 색깔로
가을이 되어 불어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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