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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제1회 MBC 대학가곡제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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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근 시/ 김효근 곡/ 조미경 연주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 걸어간다오

이곡은 1981년 MBC창사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제1회 대학가곡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곡으로서 작사겸 작곡자인 김효근은 당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이었으며 여기에 녹음된 곡은 연주자였던 당시 서울대 성악과 1학년 조미경의 실황녹음입니다.

지구레코드 LP JLS-120 1677(1981.12)

15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솔바람 2002.08.17 11:12  
    차분하게 한 번쯤은 제대로 가사를 음미하고 싶었습니다. 날도 흐리고 부슬부슬 비마저 내리는 지금. 이 곡이 끝나는 순간 창밖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어마나! 순간 너무 흠뻑 빠져들었나봐. 밖이 온통 하얀눈으로 뒤덮여 있었답니다. 갑자기 추워지기까지......  더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가 제 꿈을 깨우고 가는군요.
달무리 2002.10.23 23:46  
  가슴이 참 벅차올랐습니다
우리가곡에 흠뻑 취해있을때 이곡을 들으면서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땐 이 노래 제목을 몰라서 가슴도 많이 태웠던것 같습니다
고향에 눈이 많이 쌓여 있을때 친구가 목도리속에 이 노래를 적어주고는 훌쩍 가버렸습니다.
이 노래의 여운을 남기고 말이죠....
유성 2002.11.16 22:47  
  언제 들어도 너무 좋습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맑아지는것 같아서
이제 곧 첫눈이 내릴텐데 ......
눈내리면  바람타고 그리운님 오시려나?
겨울숲에 와 있는듯 가슴이 시려지네요
작곡자 연주자 모두 학생이라 하기엔 역량이 뛰어납니다



김충대 2002.12.08 11:54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로 이 곡을 처음 접했을 때 가슴 벅찬 감동과 환희를 맛보았습니다. 정말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 말입니다. 어떤 곡일까 매우 궁굼해 하여 많이 노력하여 작사자과 작곡자를 찾아 애청하고 있습니다. 혹시 악보를 가지고 계시면 저에게도 좀 보내 주시면 감사!!!
<a href=mailto:kcd5348@hanmail.net>kcd5348@hanmail.net</a>
도리안 2003.06.07 12:06  
  다른 연주자 것으론 있는데 조미경씨 것이 없네요. 이 곡을 내 컴에 저장하고 싶은데 여기선 그게 안되네여. 윽! 아까워라
밝은미래 2005.12.12 19:53  
  오늘 밤에도 눈이 내릴거라지요.
처음 들을 때의 가슴저린 감동으로 오늘 다시 듣습니다.
정충환 2006.08.24 06:33  
  아침이 밝아오는 새벽, 당시 대학가곡제 실황을 떠올리며 눈을 듣노라면
어느새 내 맘은 끝간데 없이 깊은 수면에 취한양 푹- 녹아 내립니다.
가사도 곡도 너무 감미로와 수면에 빨려 드는 듯한 정신의 몽롱함은
새 하얀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려 앉는듯한 느낌마져 듭니다.
지금, 이 순간
언젠가 다듬어진 목소리로 누구에겐가 이 곡을 들려주고 픈  심정입니다.
장은숙 2006.12.05 21:57  
  너무 아름다운곡입니다.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쌓이면 누구나 자기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지죠.아무도 다니지않은 길에..혼자 헤메이고싶죠.
대건 2007.01.08 20:30  
  잘 그린 한폭의 동양화속으로 들어가서 홀로 걷는 느낌이랄까
듣노라면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아요
andrew 2007.11.05 23:04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눈내리는 잔디밭에서
이곡을 불러주고 싶은 충동이....
말뚝 2007.11.10 03:28  
대학시절 대학가곡제를 보고 또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곡을 듣고는 테이프에 녹음을 하여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늦은 밤 실험실에서 기숙사로 넘어가며 홀로 흥얼거리며(^*^) 그 노랫말에 빠져 그리고 멜로디와 곡의 분위기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게다가 노래도 못부르면서 과 모임때 중국집(당시는 중국집에서 과모임을 대부분 했지요)에서 분위기까지 깨가면서 친구들에게 들려준 황당한 짓도 했지요^*^. 아마도 너무도 아름다운 곡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함꼐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랬나봐요. 2학기 종강모임 때는 시기도 적절했거든요^*^

정말 아름다운 곡이지요. 여러 분께서 불러 주셨지만, 저는 조미경씨가 불러주신 곡이 가장......^*^
이 곡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과 생명을 불어넣어주신 조미경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밝은미래 2009.01.03 14:16  
깊은 감상에 젖게 하는 이 곡을 다시 한 번 듣습니다.
너무 좋은 곡이라 수많은 사람이 녹음했지만 처음 소개되던 날의 그 소리가 가장 아름답게 들립니다.
르네상스인 2010.01.07 17:59  
국군마산통합 병원 병실에서 이 방송을 보았습니다. 선임병이란 지위를 이용해 다른 방송을 보고 싶어하는 후임병의 욕구를 묵살하고 보았지요.

아나로그로 녹음된 조미경 양의 목소리를 들으면 근 삼십년전 이제는 잊혀져가는 추억의 장면을 되뇌이곤 하지요. 확실히 나이가 든다는 이유는 다시 올 수 없는 추억을 더욱 만지작 거린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참 옳은 표현인 것 같아요 

더욱이 폭설이 내린 며칠전 밤 엉금엉금 걸어가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만의 감흥에 젖으니
행복했습니다.
김지니 2010.01.11 17:24  
근 30년전에 한참 청초했던 시절에 작사작곡한 곡이며 노래라서 더 감명 깊습니다.
지금은 눈이 내리지 않는 지방에 살면서 이 곡을 부르며 눈이 올때 즐기고 기뻐했던 지난날들을 그리며
감상에 잠겨 봅니다.
야인 2016.12.01 16:13  
35년전 곡이네요. 지난주 작곡자 김효근 선생님,  연주회장에서 인사말을  하셨느데 중후하고 온화한 얼굴, 겸손한 말씀에 품격을 느겼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곡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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