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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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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윤숙 시/나인용 곡/테너 박성원

천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리
먼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오월 강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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