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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사랑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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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시/윤상열 곡/피아노 정혜경/첼로 성소희

숲을 흔드는 그대의 노래 소리는
먼 하늘 흔들고 내 마음도 흔들어
나 그대를 미소하며 부르지 않았네
나 그대를 소리내어 부르지 않았지만
바람타고 실려오는 그대의 모습이
아 아 지워지지 않아
내 가슴은 그리움 속에 설레이고 있다
숲을 떠도는 무심한 저 구름과
그리움 달래지 못하여서
아! 그대는 안개처럼 다가오고 있네
나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바람결에 묻어오는 그대 향기 사라지지 않아
나의 마음 깊은 속까지 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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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2002.12.18 00:50  
  지난 가을..
해질녘의 고즈넉한 종마목장을 거닐며 보았던
붉게 물든 소사나무 한 그루..
 
가을 바람에 허공에서 잔 물결을 이루며 흔들리던
작은 잎새들이 기억 속에서 되살아 납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던 그 가녀린 잎사귀들의 몸짓을 보며
왠지모를 허전함과 슬픔을 느꼈었는데..

사랑의 서곡을 듣고 있노라니..
그 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마도 사랑의 기쁨 보다는 사랑의 아픔이..
더 오래도록 마음에 깊은 그림자를 남기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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