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니나

앨범타이틀 | 유성기로 듣던 여명의 한국가곡사  (1932) ☞ 앨범보기
Loading the player...
현제명 시/현제명 곡/현제명 노래

니나 니나 나의 사랑하는 니나
니나 니나 니 얼굴 곱더라
방긋웃는 너의 얼굴에는 둥근 달이 솟아나네
니나 니나 나의 사랑하는 니나
니나 니나 니 얼굴 곱더라

니나 니나 나의 사랑하는 니나
니나 니나 니 얼굴 곱더라
방긋웃는 너의 얼굴에는 장미꽃이 피어나네
니나 니나 니 얼굴 곱더라


유성기로 듣던 여명의 한국가곡사/신나라뮤직

1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오숙자.#.b. 2003.09.23 08:11  
  정동기 운영자님!

"니나"란 곡이 현재명님의 작시,작곡인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더우기 노래까지...
저는 지금 눈물 흘리고 있어요,
저의 아버님이
저를 무릅에 안고 꼭 이노래를 불러주셨지요
그래서 이곡이 어렸을때 어린 나를 위한 주제가 처럼
들었던 곡이지요.
수십년 지난 지금,
난 자곡가가 되어서
돌아가신 원로작곡가이신 현재명님과 우리 아버님께
묘한 감회로써 감사드리고 또한 추억속에 잠겨있습니다.
마치 현재명님의 목소리가 아버지의 음성처럼 들리고 있습니다.

귀한 음악자료 올려주시어
감개무량 합니다.
장미숙 2003.09.23 16:38  
  현재명선생님의 음성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어릴 때 저도 많이 들어 본 노래인데
제목을 몰라 니나노래라 했더니 제대로 맞았군요.
오숙자 선생님의 글에 저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오숙자.#.b. 2003.09.24 07:21  
  장미숙님도 이 "니나"를 아시는군요
어릴때만 들어보고 그 이후로 악보나 노래로도 들을 기회가 없다가  이곳에서 오랜시간이 지나 듣게되어 참 감격적으로 들었습니다.
장미숙님, 반가워요.
바다 2003.09.24 10:41  
  저는 처음에 제목만으로 서양 노래인 줄 알았는데
제가 성악 지도를 받으면서 우리 나라 노래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런데 현재명 선생님이 직접 부르시기까지 한 귀한 자료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군요.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 교수님의 음악적 타고 난 재능은  아버님께서
다 물려주셨군요. 참 그 시절 존경스러운 분이군요
오숙자.#.b. 2003.09.24 17:27  
  바다님도 이노래 아시는군요,
이노래가 아일랜드 민요 일게다 라고 생각한적이 있었죠.
그리고 옛날 명곡집에 보면 " 나의 사랑하는 니나" 라고시작되는 곡도 있지요.
바다님도 그곡 들으면 아실지도 몰라요.
바다 2003.09.24 22:54  
  교수님!
저는 이 노래를 배우고 부를 때 사랑하는 그대와 왈츠를 추고 싶었어요.
서로 바라보며 방긋 웃는 얼굴로 나비처럼 사뿐히 춤을 추고 싶었답니다.
<나의 사랑하는 니나>는  잘 모르고 제 책에도 없는데
<니나의 주검> 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G.B Pergoles곡으로요.
오숙자.#.b. 2003.09.25 07:04  
  아! 그래요
la do mi  mi  mi  fa  fa mi - 이렇게 시작되는 곡 <니나의 주검>  생각납니다.
ㄴr무. 2003.09.25 18:15  
  참 귀한 노래듣고 갑니다. ㅋㅋ
침반 2003.09.26 14:03  
  이런 귀한 음원이 있었다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까 2003.09.27 23:51  
  현제명 노래라고  있길래 당연히 오타일 거라고 생각하며 클릭을 했습니다.
현제명씨가 노래도 부르셨네요.

곽신형씨가 부르던 노래를 많이 들었었는데.
현제명씨가 부르는 니나는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오교수님의 글을 보고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오남매 막내인 저를 특별히 예뻐하셨던 아버지께서 술을 드시고 오신 날 저녁 저는 행복했습니다.
저를 무릎팍에 앉히시고 쌀밥과 맛있는 고기, 멸치 볶음을 입에 넣어 주셨지요.

그러면 저는 한 수 더 떠서 혀 짧은 소리로 어리광을 부리고, 그러면 두살 위인 언니와 오빠야는 밉다고 했지요.
그러면 저는 제가 방금 어리광 부린 걸 알면서도 막내라는 특권 하나로 내가 언제 혀 짧은 소릴 했냐고 억울하다고 울고 불고.
그러면 오빠야와 언니는 아버지한테 꾸중들을까봐 저를 달래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교수님 덕분에 젊은 날의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 아버지 참 미남이셨는데.
우리 엄마도 미모라면 뒤지지 않으셨는데.
욕심많은 고모가 항상 얘길 하셨죠.

" 이년아. 잘 생긴 이미, 애비 안 닮고,
  왜 못 생긴 니 외할매 닮았노?
  이 년 못 생겨서 시집 못 보낸다." 하셨죠.
그러면 저는 어린 마음에 시집 못 가는 줄 알고 고모 손을 붙잡고 울었지요.
돌아가신 고모도 그립고, 엄마, 아버지 뵙고 싶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