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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관악기

앨범타이틀 | 아름다운 시와 노래 14  (2014)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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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작시/ 정덕기 작곡 /바리톤 송기창 / 피아노 엄은경

당신 창의력이 너무 너무 늙었어
사장의 반말을 뒤로 하고
뒷 굽이 닳은 구두가 퇴근한다
살이 부러진 우산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물이
굴욕의 나이를 참아야 한다고
처진 어깨를 적시며 다독거린다
낡고 낡은 넥타이를 끌어당기는
비바람이 술집에서 술집으로
낡고 낡은 넥타이를
낡고 낡은 넥타이를 끌어당기는
비바람이 술집에서 술집으로
걸레처럼 끌고 다니는 밤
빗물이 들이치는 포장마차 안에서
술에 젖은 몸이 술에 젖은 몸이
악보도 연주자도 없이 운다 흐흐흐흐

4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오경일 2014.06.26 10:05  
역시 정교수님의 향기가 묻어나네요.
우리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 녹아있네요.
정덕기 2014.06.26 10:17  
오장로님 잘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현실에서 자유로울 사람 별로 없겠지요. 고맙습니다.
자상 2014.07.07 13:46  
뒷 굽이 닳은 구두가 퇴근한다...
이미 퇴직을 한 나 자신의 모습과도 같은..
몇 번이고 가사를 읽습니다.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바리톤의 목소리..
모든 샐러리맨들의 애환입니다.
정덕기 2014.07.07 15:37  
자상님  공감하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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