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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을 들고

앨범타이틀 | 진주가곡집-남강의 노래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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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근 시/이승엽 곡/바리톤 문병인/피아노 김선영


이제 얼마만큼 왔는가
제키 만큼의 구덩이도 파지 못하고
잎새 하나 뚜렷이 가꿔보려고 내가 잡은 삽
구름이 산허리를 지나가고
나도 또한 시달렸던 시름을 흘려보내고
산 뻐꾸기 구슬피 울던 여름 한낮에
손에 삽을 잡고서 있으면
산들바람은 말한다
가지 말고 있어라 가지 말고 있어라
뙤약볕 햇살 내려 내 마음을 태울 때
내 영혼의 소망은 파아란 꽃 피울까

(대사) 여기는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앞 뒤로 울창한 산이요 흐르는 시냇물 하나
그 시냇물에 내 슬픔을 씻어 보내면
그것은 다시 내 삽자루
앞 뒤로 울창한 산이요 흐르는 시냇물 하나
그 시냇물에 내 슬픔을 씻어 보내면
그것은 다시 내 삽자루

그리움의 언덕으로 와서
감나무잎도 푸르게 하리라
당신을 사랑한 한 삽의 무게로 사랑을
사랑을 묻으리라

얼마만큼 왔는가
이제 깊은 호수에 땀 배인 내 손은


진주가곡집 남강의 노래 (2005. 7.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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