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오세영 시/나인용 곡/바리톤 김동섭/피아노 조양명

한강은 도도히 흐른다
큰 물이 작은 물 포용하고
작은 물이 큰 물을 보듬으며
윗물이 아랫물을 이끌어
거친 폭풍에도, 타는 가뭄에도
쉬임 없이 흘러 대양이 이르리니
급류를 넘어서 소를 휘감아
막힘은 뚫고 단절은 잇고
상생과 소통과 공전과 조화를
이룬 한 세상이 여기 있나니
진정 낮은 자가 높이 되고
인간이 하늘 되는 그 길을 따라
거침없이 달려온 반만년
아아 대한민국 찬란한 역사
그 역사의 지평 위에 오늘 다시
장엄하게 태양이 떠오른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아아 대한민국, 우리의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