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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겨울아침 새 한 마리는

앨범타이틀 | 양진모 가곡집-하나가 되어 한마음으로  (20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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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서 시/양진모 곡/테너 김철호/피아노 양현진

나무가지에 걸린 아침
금속성이 바람을 뚫는다
텅 빈 겨울 뜰
새 한 마리 부동자세다
갑자기 담 넘어온 햇빛
뜰 안 가득 깔린 광량
무엇을 본 것일까
새는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푸득푸득 침묵을 탄다
부들부들 소름을 턴다
새는 햇살을 줍는다
빛 가루를 줍는다
빛을 먹는다
목청을 뽑는다
무엇에 놀란 것일까
나목 가지에 앉은 겨울
새 한 마리 입안으로
하늘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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