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피천득 시/김순애 곡/메조소프라노 김문자

길가에 수양버들 오늘따라 더 푸르고
강물에 넘친 햇빛 물결따라 반짝이네
임,임,임뵈러 가옵는길에 봄빛 더욱 짙어라
눈썹에 맺힌 이슬 무슨 꿈이 슬프신고
흩어진 머리칼은 흰낯위에 오리 오리
방긋이 방긋이 방긋이 열린 입술에
숨소리만 듣노라
높은것 산이 아니 멀은 것은 바다 아니
바다는 건널 것을 산이면 넘을 것을
못넘고 못건널 그길을 어이리
추억에 지친 혼이 노곤히 잠들때
멀리서 가만 가만 들리는 발자욱은
꿈길을 숨어서오는 님의 걸음이었오
추억에 지친 혼이 노곤히 잠들떄
멀리서 가만 가만 들리는 발자욱은
꿈길을 숨어서 오는 님의 걸음이었소
꿈길을 숨어서 오는 님의 걸음이었소

김순애작곡집 제2집(1986,L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