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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봄산

앨범타이틀 |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  (2006/200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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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시조/김현옥 곡/바리톤 전기홍/피아노 임헌원


봄 산에 가면 뻐꾸기 운다
그리운 이름 부르며 목메어 운다
사람은 죽어 산이 되고
풀잎은 죽어 바람이 되는데
길을 버리고 잡목 숲 접어든다
초록잎 터지는 소리에 두 귀가 맑아지고
없던 길 낯선 숲 깊이 환한 길 보인다
허리를 낮추고 비탈을 휘어돈다
돌부리에 넘어져 이젠 더 갈 수 없다
공손한 물줄기 몇이 낮게 흐른다
산은 가득 차 있고 산은 비어 있다
차고 비어 있음은 마음 주기 달린 일
한 생애 번잡스러움이 나이테로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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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2011.04.05 08:15  
만물이 소생하는 봄
봄의 산에 사색을 담아 처절하게 삶의 나이테를 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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