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되면 준비하리
숙연히 돌아갈 집을 향하여
사랑으로 인하여 피 흘린 자욱
사랑으로 인하여 피 흘린 자욱
이 생에서 살아왔던
삶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리
욕망으로 젖어들던 마음도 추스리고
계절도 없이 흘러간 시간의 공간도 거두어서
욕망으로 젖어들던 마음도 추스리고
계절도 없이 흘러간 시간의 공간도 거두어서
잉태한 최초의 순간이 되어
꽃길에서 맞아주는 찬미소리 들으리
황홀한 기쁨 속에 쉬어가리
깊은 명상 속으로 잠들어 가리
인천여성문학인회 회장님이신 오사라 시인의 시에 정덕기교수님께서 작곡을 해주신 곡입니다.시에 나타난 감정의 처리가 음악 속에 확연히 나타나며 음의 다양함이 더욱 새로운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곡입니다.종교적인 가사이지만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삶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여 산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피흘린다는 것은 사랑의 실천을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잉태한 최초의 순간은 무소유를 말하는 것 같다.
정리된 삶 속에 마무리까지 초연하고 정갈하게 준비해 가는 시인의 성숙한 모습이
시 속에 배여있다.
그에 맞게 곡은 웅장하면서도 차분하여 위대한 삶을 살고간 사람의 장례식에서
부른다면 어울릴 것같은 무게있는 곡이다. 고요한 천상의 곡을 듣는 것 같다.
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고백이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삶은 곧 시입니다. 문학은 사상이 있어야 영원하며 견고합니다.
문학은 진리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도 그의 소설의 텍스트가
단 한권 "성경"이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경을 통독해 보세요.
영어 성경으로 읽으시면 더 깊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간과 우주만물에 대한 지혜와 지식이 적나라하게 기록된
가장 위대한 문학서이죠.
저는 학생들에게도 종교를 떠나 글을 쓰는 사람들은 경전 한권씩은
통독해야 통찰력이 생긴다고 강조하고 있죠.
진실한 내면의 고백으로 다가오는 감동적인 시였습니다.
11월 말에 다시 뵐 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