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서게 한 당신

나를 서게 한 당신 / 정유화 시/배성우 곡/테너 구자현

내 속에 당신이 살아 있을 줄 미처 몰랐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어느 오솔길
휘이 휘이 휘이 휘파람 휘파람 낮게 불며 걸을 때
당신이 내게 속삭이며 손잡고 나를 이끄네
노래를 불러주며 웃는 당신 근심의 나를 묻어버리고
기쁨의 나로 이끄시는 당신 당신

내 맘에 당신이 샘터가 될 줄 미처 몰랐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어느 들녘 길
휘이 휘이 휘이 휘파람 휘파람 불며 하늘 볼 때
당신이 나의 생명 살리네 하늘빛 얼굴 만드네
이야기를 들려주며 안는 당신 슬픔의 나를 저리버리고
사랑의 나로 서게 하는 당신 당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