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리며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이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지나
마른 나무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이 곡을 듣기 시작했을때가 늦여름여서 아~~ 가을!
그래 이 가을에는 이런 감정과 느낌으로 살아 보자 하고
생각했고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는 정취를 느끼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라고 생각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지금... 씁씁함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낀다. 풍요로운 자기 성찰과
멋진 사랑을 꿈꿨고 그것이 내 인생의 역동감을 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상실된채 이 가을도 간다.
2010년 7월 10일 토요일
7년전 8월 처음 글이 올라가 있군요!
그것은 <내마음의 노래>의 존재 의미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처럼, 그리고 그간 들어오질 못했던 이 곳에서
새록 새록 감흥어린 그 곡들을 다시 넘겨봅니다.
네! 백합의 축제는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가을의 낙엽!
그것도 낙엽이 지나는 그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리울 뿐입니다,
끝이 아닌 영속성의 영겁을
이 곡에서 <기도>로 그려봅니다.
그 가을에 서서 바로 바라던 우리의 기도를 간절히
천지에 고하고 바라고 싶습니다.
내년에 다시 올 백합의 잔치를 노래하기 위해
묵묵히 가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