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양이

이후재 시/이복남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백설

네로의 침실은 할머니 방 창가
꿈속에 쥐를 만나 달리다
낙엽더미에서 놓치고 잠을 깬다
자정, 그녀의 출근시간
잔디밭 스트레칭으로 몸 풀고
점령지의 침입자를 살핀다
시장한 코는 주인의 운동화를 둘러본다
와 바글거리는 베이글 전깃불
그늘 아래 조반을 들고 날뛰는
코리안을 향해 소리친다
대낮에 학생들을 바닷물에 처박는 주제에
왜 날더라 밤도록이라 하는가
그녀 자동차 밑에서 두 귀를 세우고
힌반도 갈매기 비명소리에 두 발 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