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하옥이 시/이충자 곡/메조소프라노 이지영/피아노 조영선

어딘가 있을것 같은 바람으로 살다간 푸른 넋
비오는 날이면 당신이 남긴 말들 눈물로 새기며
세월이 가도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선명한 모습
끝내 아무 말도 못하고 내 가슴 할퀴고 돌아서간다
핏줄로 뽑아올리는 마디마디 피어나는 옛일들이
차가운 시간 속에 혼자 걷게하는 슬픈 우리의 사랑

어딘가 있을 것 같은 바람으로 살다간 푸른 넋
별빛이 내리는 밤이면 가고 오던 족자섬의 발자국
아물지 않는 지난 상처 잊으려 하면 저려오는 너는
끝내 아무 말도 못하고 내 가슴 할퀴고 돌아서간다
핏줄로 뽑아올리는 마디마디 피어나는 옛일들이
차가운 시간 속에 혼자 걷게하는 슬픈 우리의 사랑



Composition 21/내 마음의 노래 제6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