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숲

김행숙 시/황철익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이윤수

강을 건너 들판을 지나
험한 길 멀어도 쉬지 않고 걸어가면
어느 날 당도할 수 있을까
잎사귀에 향유처럼 흐르는 햇빛
아 - 숲에 깃든 어린 벌레들
떡갈나무 잎에 스치는 바람
종일 나무들이 수런되며 말 거는
숲 속 떡갈나무 잎에 스치는 바람
눈보라 휘날리고 비바람 일어도 걸어가리라
눈보라 휘날리고 비바람 일어도 묵묵히 걸어가리
눈길 머무는 자리마다 싹이 트는
언젠가는 내가 가 닿을 그 곳 숲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