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런 좋은 노래가 왜 그리 알려지지 않았을까.....안타깝다...
서정성이 짙은 시에 박판길님이 악상으로 완벽하게 살려내시고 있네요..
시어들은 서글프면서도 세월의 무게를 얹고 있으나 눈물이 나게 아름답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이 글을 쓰며 ... 눈물은 그칠줄모르네...
엄청나게 깊이있는 노래입니다. 시의 의미를 새길 수 있어야 노래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곡입니다. 불교의 윤회 사상이 스며있는 듯도 하고요. 1절의 끝 구절에 <날 모른다고 하네> 라는 말은 인간이 맺는 정이 헛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 하는 듯하고요. 작곡자 선생님의 진지한 악상이 감동적입니다.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그 수많은 세월의 인연들을 다 기억하려면 얼마나 큰 용량의 컴퓨터가 필요할까?
잊지도 않고 살아가려면 얼마나 가슴이 커야만 하는 것일까?
문득 문득 마주치는 아픈 인연에 절망하지 않으려면 얼마나 속이 깊어야 하는 것일까?
바다에서 만난 나뭇잎이 나를 몰라라 하는 것이 오히려 감사할 일이네.
그 수많은 인연에 보태 오늘도 또 인연을 쌓아가네.
오늘도 나뭇잎을 바다로 흘려보내며
그런줄 알면서도 되풀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