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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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특선한국가곡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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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들오는 저녁 조수위에 흰새 뛸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새 갈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멀리 성궁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맘에 가등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서리바람 부는 낙엽 동산숲 꽃진 연당에서 금새 뛸 적에
나는 깊히 물속 굽어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꽃진 연당과 같은 내 마음에 금새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작곡시기]1922년
박태준의 22세때 작품. 단순한 리듬위에 도약부가 자주 보이는 굳건한 성격의 선율로서 찬송가풍의 가곡이다. 곡의 후반부에서 박자를 바꿔(4/4에서 9/8로) 선율에 변화를 주어 감정을 고조시킴으로써 예술성을 불어넣었다.
당시 마산 창신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던 박태준은 동료인 19세의 국어교사 이은상과 뜻이 맞아 평소부터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다. 이 노래는 어느 달빛어린 봄날 밤에 두 청년이 바닷가를 거닐며 얻은 시상과 曲想을, 이땅의 사계를 상징하는 4장으로 된 노래로 만들어낸 향토색 짙은 가곡이다.
가곡 '思友'는 마산에서 부터 불리기 시작하여 삽시간에 젊은이들의 애창곡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