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이인선 시/조석연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조영선



마주 보고 있어도 그리운 이여
풀잎과 바람처럼 운명으로 만나
갈색 눈매 마주하고 몸담고 살았네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천둥치는 여름날 비바람도 견딘 사랑
가난도 근심도 모두 잊었네
아 - 그대 향한 그리움
갈잎이 물들듯 깊어만 가네 깊어만 가네

마주 앉아 있어도 그리운 이여
바람과 구름처럼 운명으로 만나
검은 눈매 마주하고 다정하게 살았네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바람부는 겨울밤 눈보라도 견딘 사랑
사랑도 미움도 다 잊었네
아 - 그대 향한 그리움
저녁놀 불타듯 쌓여만 가네 쌓여만 가네


내마음의 노래 제14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