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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꽃 하나 묻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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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대구예술가곡회 예술가곡4집  (199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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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시/김정길 곡/소프라노 최윤희/아트쳄버오케스트라/지휘 차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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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예인 2023.09.01 20:13  
등 뒤로 손을 뻗치면 죽은 꽃들이 만져지네
네게서 와서 아직 네게로 돌아가지 못한 것들
손을 빼치면 온통 찐득이는 콜타르투성이네
눈을 가리면 손가락 사이로 행진해가는 승려들,
그들의 옷은 11월의 진흙과 안개
(김밥 마는 대발처럼 촘촘한 날들 사이로 밥알
같은) 흰 꽃 하나 묻어 있었네 (오랜 옛날 얘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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