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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름은

앨범타이틀 | 정애련창작가곡집-나의13월  (2008)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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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_서순초 / 정애련 곡
                        Sop.기지원  Pf.정애련  피리.임일우

죽향골 들녁 그 넓은 벌판
비바람 몰아치는 세월을 딛고
장승으로 서 있는 그대 이름은
인동초여

팔처럼 휘어진 육신을 끌고
손발을 내두르며 종종거리며
높은 문지방 넘나들기 몇 해던가 몇 해던가
인동초여

(후렴)
허허로운 들판 누비고 또 누벼
냉이 쑥- 불미나리 캐는 사연을
이마의 땀은 알고
지나는 바람은 알리

반백의 머리가 쑥대가 됐네
서산에 걸려있는 붉은 저해도
차마 지지못해 가이없다 웃고있네
인동초여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노유섭 2008.03.19 11:05  
남도의 한을 우려낸 가락이 피리소리와 하나 되어 춤을 추는군요. 인동초, 금은화라고도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쌍동이 자매가 돌림병으로 죽은 후 다시 태어나면 약초로 태어나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유언한 후 무덤에서 자라난 덩굴, 금색과 은색의 꽃이라지요. 그 겨울을 견뎌낸 민초의 삶이 절절합니다.
정애련 작곡가님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곡을 비롯 춘심아, 상사화 등 너무 좋은 곡들을 듣고 높고 아름다운 그 경지를 깨닫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청소년가곡제에서 제 노랫말 '꿈이 있다네'에 곡을 붙여 주신다 하니 기대가 됩니다.
트리체정애련 2008.03.19 18:52  
이렇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노유섭선생님...정애련입니다.
높은경지라니요,,,아닙니다!
그저 제가슴으로 느껴지는 감성을 음표로 풀어낼 따름입니다.
제가 느끼는 세상의 모든것들이 노랠 들으시는 분들에게 그대로 고스란히
전해진다면 너무도 행복한 일이지요..
음악은 너무도 솔직한 표현입니다.
특히 가곡은 시가 있어 더 아름답지요~
시인선생님들이 쓰지 않고는 못배기는 시를 쓰실때처럼
그 시를 가슴에 품고 시인의 마음이 제마음처럼 되어 버렸을때
아름다운 노래로 재탄생되는거지요
이해관계가 되어선 안되구요,
그냥 가슴에 와서 박혀버리면 되는 거지요~ 시도 음악도요...

이 노랜 특별히 제어머님을 위한 노래랍니다.
평생 한가지일에 누구도 따라오지못할 열정으로 살아오신 어머니인생에 박수쳐 드리고
한국어머니들의 전형적인 자식사랑에 두손두발 다 들고
세상을 살아볼수록 이해되어지는 여자로서의  삶과 어머니의 삶에 감사드리려구요...
어쩌면 한국어머니 모두의 삶이 담겼을수도 있겠네요..참고 희생하는....
즐감하시구요~
피리연주해주신 임일우선생님은 김강목선생님의 제자시고
피리로선 해외연주까지 불려다니시는 실력있는 분이세요~
연주 좋으시죠?
개아범 2008.03.19 22:50  
저는 뭐라 표현하기가 힘이드네요....그냥 가슴에와박혀야 된다는 말씀에
올인입니다...정애련 선생님의  곡에 그저 감동입니다.....^^
트리체정애련 2008.03.24 00:18  
감사합니다~
향초 2008.03.20 22:31  
이밤에 듣는 피리소리에 절로 ~캬~~~소리가 납니다 그려.....
트리체정애련 2008.03.24 00:19  
밤에 듣는 피리소리는 구슬프지요~~~
감사합니다 향초님~ 님의 이름에선 향기가 묻어나는것 같아요^^*
바다박원자 2008.03.29 21:10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어머니의 친구가 시를 쓰시고 따님이 작곡하여
청중에게서 앵콜을 받은 사모곡..피리연주가 어머니의 삶이 힘들고
고달파도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이겨는 고뇌를 노래한 것처럼 애잔히 흐르는 가운데
소프라노 기지원님의 연주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트리체정애련 2008.03.30 13:26  
창작곡 발표회인데 앵콜을 받다니요.....ㅎㅎ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들은 이야긴데 여러분이 그러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곡도 한번 더 듣고 싶었는데...",,"그 곡도.." 또 "저 곡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좀더 들려드릴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정해진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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