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

엄원용 시/김국진 곡/바리톤 김동식/피아노 김명옥

한 임금 그리다 가버린 옛 임아
쌓이는 외로움을 노래로 달래더니
이제는 한이 되어 비원으로 남는가
낙양각 이는 바람 님의 숨결 실어오고
부용지 뜬 연꽃잎은 님의 얼굴 실어온다

아리땁떤 그 얼굴 청사초롱 불밝히고
거문고 마디마디 거문고 마디마디 쌓이는
그리움은 구슬픈 노랫가락 한이 되어 흐르는가
애련정 돌계단에 푸른이끼 돋아나고
\나그네 머무는 곳 낙엽만이 쌓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