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리

김주곤 시/오동일 곡/메조소프라노 이아경/피아노 김윤경

싱싱했던 초록 여름의 작렬하던 태양이여
가슴속에 추억은 아직 식지 않는데
뒷동산 알밤 구르는 가을의 소리가 울고 있다
석양의 단풍소리 빨간 노을에 익어갈 때
가을 바람 오동나무 위에서 거문고를 탄다
손자 재롱에 오곡백과가 익어간다
가을밤 가냘픈 피리의 한 많은 소리
달빛 타고 마음의 창 두드릴 때
닫혔던 창문이 소리 없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