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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헌 시/김미수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조영선
밤꽃이 피는 푸르른 날에 벗들을 불러 천렵이나 갈거나
양은솥 쌀과 된장 물고기도 잡아 산꿩이 울어대는 계곡에
솥을 걸고 국밥엔 고사리 대파 가재 넣어 새봄에 담가 논
두견화 술은 단지째 지고 가려하네 낙엽송 푸르러 싱그럽게
손짓하는 산 그늘에 둘러앉아 두견주 마시며 거친 손길 잡아보는
더덩실 어깨춤에 머리엔 그새 하얗게 무서리만 내렸던가
송홧가루 날리는 강 위에 산 그림자 눕는다 채근 마시게
산마루 짙푸른 대해 가리마 굽이친 보릿길 청산에 물이 든 채
잠든들 어떠할까 별이 금새 불 밝힐 것을 푸르른 시절이 저물기전에
어절시구 징소리 울림세 불그러니 물드는 그 끝길에 아슴하니
손짓하는 이 그 누굴까 벗들아 초저녁 별이 저녁담에 붉게 타고
이젠 우리 돌아가 뜰에 멍석깔고 밤 이슬 마음껏 취해 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