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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선운사

앨범타이틀 | 한겨레 가곡집 9  (201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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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덕 시.하순봉 곡, 소프라노 고선애

이제야 푸른 물 내려놓은 줄 알고
급히 갔었네
피켓을 든 흥등군단
달군 물에 뜨거운 줄 모르고
몸 풀어 정분 나누고 있었네
낙엽 몇 잎 물섶자락에 다리들어
빙그르 빙그르
타오른 제 몸 상처 그리움 올려
곱게 곱게 태우고 있는가

이제사 붉은 물 떠나보낸 줄 알고
가만히 서 있네
고개 떨군 홍등군단
속울음 귀에 걸려 등 돌리고
뒤뚱 뒤뚱 타조걸음 되네
창백한 낮달 푸른 입술까지
노랗게 적셔 놓고도
뜬구름도 혼자서 붉어지는 길
물고랑 곱게곱게 짙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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