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꽃담

앨범타이틀 | 소프라노 이수경 우리가곡들  () ☞ 앨범보기
Loading the player...
탁계석 시/오숙자 곡/소프라노 이수경/피아노 이수정

바람결에 날려 온 꽃잎하나
내 고운 님의 얼굴 그려 놓았네
새 소리와 바람결 휘도는 꽃담에
향기 품은 그대 모습 아련하여라

세월은 구름처럼 흘러갔어도
내 마음 꽃이되어 홀로 남났네
내 마음 꽃이되어 홀로 남았네

달빛에 비추인 꽃잎 하나
내 고운 님의 소식 이제야 전하나
싸리문에 함박눈 내린 꽃담에
님 떠나며 남긴 눈물 자욱 이런가

밤 새워 별빛은 야위어가도
내 사랑 꽃담에서 홀로 피었네
내사랑 꽃담에서 홀로 피었네.

4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이재순 2008.02.04 17:10  
감미롭고 애절한듯 가사없이 노래로만 들어도
꽃담의 애절한 여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차츰 고조되는 자연스런 힘이 솟아나는 고음의 아름다운 "꽃담"
두고두고 사랑하렵니다.
바다박원자 2008.02.10 23:13  
탁계석 선생님은 음악평론가이시면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시를 쓰셨군요.
들은 바에 의하면 성악을 전공하셨다는데 선율이 어떻게 흐를 것을 미리 아시고
작시를 하신 것 같네요. 박목월시인 기념음악회에서 유미자님이  곽신형님과 오은경님은 개인 독창회에서 이미 연주를 했고 KBS음악실에서는 오은경님의 연주회 실황을 방송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벌써 네 분의 성악가 연주할 정도니 이 노래의 진면목을 알겠습니다.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선율에 옮겨놓으신 오 교수님의 창작의 세계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가락으로 교수님의 여러 작품을
들어보아도 곡마다 특색이 있어 어느 한 부분 닮은 곳이 없습니다.
바로 예술가의 독창성이 아닐른지요.
 앞으로  또 다른 성악가의 연주도 들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旼映오숙자 2008.02.17 10:28  
어느 중견 시인이 꽃담을 읽고 참 고운 시라고 칭찬을 하셨어요.
그래서 인지 꽃담이 성악가님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서로 cd 제작을 위해 녹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재순님과 박원자 시인님의 평으로 인해
다시한번 꽃담의 시와 곡의 다른 일면을 느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sarah* 2008.02.18 18:41  
예전에 조선조 정궁이었던 경복궁에 가면
왕비의 거처인 교태전을 두른 꽃담을 볼 수 있었지요
곱고 아담하게 꾸민 꽃담과 굴뚝에서 소슬한 향기가 나는 듯 해서
마음이 아늑해지던 기억이 납니다.....
오교수님의 꽃담을 듣노라니 젊은 시절의 탄력있는 감수성에 각인된
여인들의 거처를 구별한 꽃담에서 피어오른 아름다운 상상이
그대로 얹어진 듯 섬세하게 전개되는 반주와 노래말이
참 곱고 애잔하게 마음에 스며드는군요
여러 성악가님들이 부르셨다니 들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