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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앨범타이틀 |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  (2006/200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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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 시조/오숙자 곡/테너 하석배/피아노 한방원

가을 산 앞에 서서 그대를 생각했습니다
빙그르 돌며 떨어지는 붉은 잎이 뭐라 해도
말없이 그대 뒤를 따라 낙엽길 걷고 싶었습니다.

그저 산 까치는 높은 가지에서 짝을 부르고
당찮게 애벌레는 데그르 껍질 숨지만
앳노란 가랑잎에 올려 바윗섶에 넣었습니다.

머른 잎들 빗소리 내는 산허리 혼자 밟으며
그대가 눅눅한 내 마음 가만히 떠올려
양지쪽 마른 자리에 뉘었으면, 생각했습니다.

1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바다 2006.09.25 14:51  
  이 노래를 KBS홀에서 듣는 순간
 저는 그대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우선 작곡가이신 오 교수님께 문자편지를 썼지요.

그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노래의 제목이 우선 감성을 자극하고 
 선율이 편지를 쓰던 시절의 무한한 그리움을 갖게 합니다.
 몇 번이고 들어도 한없이 빠져듭니다.

 좋은 노랫말을 써주신 시인님도
그에 걸맞게 작곡해  주신 오 교수님
 또한 하석배님의 연주 다 멋지십니다.


꽃구름언덕 2006.09.26 14:58  
  가을엔 편지를 쓰고 싶기도 하지만
 편지를 받고도  싶습니다.
나도 편지하지 않지만 늘 빈우체통에 오늘은 편지가 들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옛날에 받았던 편지들을 오늘은 눅눅한 창고에서 꺼내 보고 싶습니다.
가을볕에 멍석깔고 열매를 말리듯이 마음도 널어두고......
이 아름다운 가곡을 사랑하게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패인 2006.09.26 16:00  
  디지탈이 홍수를 이루는 요즘에 또 하나의 아날로그가 생각 납니다.
편지...잊고 살았네요.
그래서 내마노 안내엽서 조차도 그리도 반가울 수 없습니다.
장미숙 2006.10.01 12:41  
  홍성란 시인님의 시 <편지>를 흠뻑 호흡하시고 시와 일체가 되어 우려낸 오숙자 작곡가님의 아름다운 곡을 정갈한 음성으로 불러주시는 테너 하석배님의 노래가 아주 좋습니다.
sarah* 2006.10.02 15:58  
  ..마음에 젖어드는 가을 편지의 시어를 얹어...  낙엽위에 반짝이는 산허리 양지녘의 금 빛 햇살같은 그리움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가을의 노래
푸른하늘 2006.10.06 18:56  
  이 가을 편지를 쓰고싶은 계절에 이 노래를 들으니
샛노란 가랑잎에 몇자 적어 책 갈피에 넣어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애잔한듯 하게 시작해서 열정적 호소력있는 노래 마음에 절실히 와닿습니다
멋진 노래 잘 감상하겠습니다.
푸른하늘 2006.10.06 18:58  
  참 일부분 가사가 노래의 가사와 동일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앳노란은 샛노란이 맞겠죠...
바다 2006.10.13 22:00  
 
이 노래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습니다.
 들을 때마다 솟아나는 그리움
누구나 가을이면 더욱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하겠지요

오 교수님!
이 악보를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旼映오숙자 2006.10.13 22:26  
  오래간만에 들어와 보니 우리가곡을 사랑 해 주시는 여러님들을 보고
때로는 힘겨웁던 창작 작업이 다시금 힘이 얻어지는 느낌입니다.
여러 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바다님,악보 보내드리겠습니다
혹시 노래 부르시기에 높다고 생각되시면 한음 낮춰서 보내드릴까요....?
바다 2006.10.13 22:35  
  네~ 교수님!
늘 입속에서 맴돌던 노래를 악보를 보고 정확히 배워
 제가 출퇴근길 홀로 달리는 숲길에서 꼭 소리내어 불러보고 싶습니다.
낮춰서 주시면 좋겠구요
원조로 된 악보랑 같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 2006.10.17 09:43  
  시인의 애절하고도 간절한 편지
바위섶에 넣어둔 편지
절절히 간절하고도 열정이 살아 숨쉬는 멋진 곡입니다.
두고두고 감상하고픈 곡입니다.
정성희 2006.10.26 10:45  
  깊어가는 가을날 아름다운 선율을 담아 마음의 편지를 띄워봅니다.
청중 2006.11.02 19:56  
  시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노래곡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작곡가님의 곡을 만들어 내는 힘은 참으로 대단한것 같습니다.
정말  맥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곡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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