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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묵

앨범타이틀 | 먹고 마시는 노래 와인과 매너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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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애 시/정덕기 곡/소프라노 이미경/피아노 김민혜

물보라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같이
소금뿌린 듯 흐드러지게 피인 메밀꽃
동지섣달 긴 밤, 인적 끊긴 골목 돌아
찬바람 곁에 정겹게 들려오는 소리
구성진 그 소리
메밀묵 사려 메밀묵

따끈한 아랫목 이불 쓰고 둘러 앉아 야참 먹던
세월의 향기 담아 정겨웁게 다가오는 메밀묵
날씨가 추울수록 더 더욱 그리워라
가뭄들어 애태울 때 경사지고 척박한 땅
오랜 세월 웃고 울던 메밀이여

겨울밤 골목길에 서성이다 불빛 뵈는 집을 향해
목청껏 소리치는 세월 너머 들려오는 메밀묵
마음이 추울수록 더 더욱 그리워라
오랜 세월 믿음으로 지켜왔던 오방색
꽃, 줄기, 잎, 열매, 뿌리까지
오색의 메밀이여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밤
묵은 김치 쫑쫑 썰어 넣고
채소랑 새콤달콤 무쳐 김 가루 솔솔 뿌려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메밀묵 한 번 잡솨 보드래여
예뻐지고 다이어트에 최고드래여

동지섣달 긴 밤 인적 끊긴 골목돌아
찬바람 결에 들려오는 소리
구성진 그- 소리
메밀묵 사려~ 메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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