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강중수 시/ 강중수 곡/ 테너 윤성득/ 피아노 강중수

따듯한 바람 불어오고 촉촉한 봄 비 내리면
연둣빛 고개 내 밀어 수줍게 피어나네

마을 어귀에 산수유 산 언덕에는 진달래
순결하고 환한 목련화 온 누리 꽃들이 피어나네

여기도 저기도 민들레 돌담길 따라서 개나리
단발 머리 찰랑거리는 소녀들 무지개 고운 꿈

아름답고 밝은 꽃길을 따라 춤 추는 발 걸음


나뭇 가지 위에서 산새들 노래를 부르고
풀섶의 풀벌레들도 바스락 거리네
깊은산 숲에서는 뻐꾸기 소리

따듯한 바람 불어 오고 촉촉한 봄 비 내리면
연둣빛 고개 내 밀어 수줍게 피어 나네

2012. 3. 28 대구 수성아트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