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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여름 숲에 들면

앨범타이틀 | 2015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신작가곡콘서트  (201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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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연 시. 이복남 곡. 소프라노 이미경, 피아노 손영경

여름 숲에 들면 아버지 냄새가 난다
바람받이 들길을 아버지 낡은 자전거가
럴거덕거리며 달릴 때 코흘리개 계집아이는
널따란 아버지 등에 코를 묻었다
빨랫줄에서 막 걷어 낸 바싹 마른
하얀 러닝셔츠 거친 빨랫비누 냄새
그 틈새로 뭉근 달큰하게 묻어오던 아버지 살냄새
여름 숲에 들면 늘 아버지 자전거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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